버텨내는 삶에 관하여
저는 페이스북과 브런치, PPSS에 올라오는 직장생활 포스팅 글을 즐겨봅니다.
그 중 성장, 퇴사, 이직, 상사, 리더의 덕목이 들어가는 키워드는 제가 거의 놓치지 않고 보는 포스팅들입니다.
최근 공감이 갔던 포스팅이 하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아픈만큼 성숙한다. 아픔은 성장의 증거이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공감하고, 지금도 가장 많이 생각나는 교훈들은 많이 혼나면서 체득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정말 깨지면서 배우는 것이 성장하는 것이고 오래가는 교훈으로 저의 가슴에 남아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픈만큼 그에 상응하는 상처도 같이 가슴에 남거든요.
슬픈 이야기지만, 이런 '깨짐'도 겪다보면 어느정도 내성이 생기고 익숙해집니다. 하지만 처음 겪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고통으로 다가오죠.
(운이 좋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턴시절 정말 최고의 또라이같은 매니저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3개월의 인턴기간동안 불면증에도 시달리고 꿈에도 나오고 가위를 눌리기도 했었죠.
그 매니저가 저를 갈구며 했던 말들이 가끔씩 교훈처럼 생각날때도 있지만, 그 때 제가 받은 상처를 상쇄시키고도 남을만큼 값진 교훈들은 아니었습니다.
지금 40~50대인 어른들에게 신입사원을 갈구고, 태우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생각될 지 모릅니다.
하지만 요즘 2030세대는 분명히 다릅니다. 그들이 성장하는 과정도 기성세대가 성장했던 방법들과는 분명히 다를 겁니다.
이제 사회생활에 막 첫 발을 내딛은 주니어들이 있습니다.
취업난을 뚫고 어렵게 간신히 내딛은 한 발이겠죠.
아픔을 주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도 써있듯이 아픔속에서도 분명히 배우는 것은 있거든요.
취업난을 뚫고 어렵게 간신히 내딛은 한 발이겠죠.
아픔을 주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도 써있듯이 아픔속에서도 분명히 배우는 것은 있거든요.
다만, 취업이라는 힘든 과정을 거치고 당찬 포부를 가슴에 안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주니어들에게 간신히 버텨내는 삶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겪는 아픔이 합리적이고 정당하고, 그리고 최소한 그 아픔의 크기만큼 배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성장하고 늙도록 애쓸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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